한국의 국민 밴드 YB!

이번 편은 대한민국의 국민 밴드로 누구나 알고있는 윤도현 밴드, YB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현재 멤버는 보컬 및 기타 윤도현, 드럼 김진원, 기타 스캇 할로웰, 베이스 박태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윤도현 밴드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윤밴이라고도 불렀지만, 김구라가 사회를 보는 행사에 갔을 때 소개를 윤도현과 기타등등이라고 불러서 심각한 회의 이후에 밴드 명을 YB로 바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놀러와라는 TV프로그램에서 윤도현이 이 것에 대한 말을 먼저 꺼냈다고 합니다.

윤도현은 어릴 적 부터 밴드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락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윤도현이 속한 소속사는 어려운 위기에 처해있었고, 솔로였던 윤도현에게 소속사 사장은 1집 앨범이 상업적으로 성공 할 시 밴드로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윤도현의 1집은 가을 우체국 앞에서였고, 사실상 상업적으로 성공은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윤도현의 밴드 결성은 무척 늦어지게 되었죠. 3년이 지난 후에야 윤도현은 밴드를 만들어 두 번째 앨범인 윤도현 and Band를 발매하여 다시 데뷔하게 됩니다.

1집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아 적었던 신인의 패기가 2집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 후 3집 소외라는 앨범에서 프로그레시브하고 진취적이며 반항적인 가사로 자신들을 알렸습니다. 이 때부터 YB는 그들의 색깔을 갖추며 리스너들에게 진정한 락밴드로 인정받게 됩니다.

사실 이 때가 가장 진취적인 시기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때의 YB의 대표곡으로는 철문을 열어, 이 땅에 살기 위하여, 가리지좀 마

등등이 있습니다. 1999년에는 타이틀이었던 '너를 보내고'를 필두로 하여 리메이크 앨범인 한국 rock 다시 부르기를 냈는데,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과 돌고돌고돌고,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등등의 모든 음반이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게됩니다. 단순히 상업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한국 락의 역사를 집대성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가와는 달리 대중들은 윤도현 밴드를 잘 알지 못했고, 이내 해체하게 됩니다. 하지만, 더 비극적인 것은 해체하는 순간에도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윤도현은 꿈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가 개를 키우며 소박하게 살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TV를 보는 중에 윤도현 밴드의 곡 너를 보내고가 뒤늦게 히트하여 차트 10권에 올라가있는 것을 보며 YB는 재결합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결합 이후 그들의 앨범작업은 순탄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요 기타를 담당하던 멤버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멤버 그리고 프로듀서등이 모두 탈퇴한 이후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때 YB는 잠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타리스트인 허준이 들어오는데 이 후로 YB만의 특별한 스타일과 방향을 다시금 잡게 됩니다. 하지만, 파워풀한 기타 플레이와 다르게 허준의 기타 플레이는 부드러운 스타일의 기타 주법으로 팬들이 그동안 들어왔던 강렬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많았습니다. 또한, 발라드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었습니다. 대중들은 실망하였고, 이 때가 윤도현 밴드의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 후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오 필승 코리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YB는 국민밴드로써 불리게 됩니다. 시대와 흐름을 잘 타고 났고, 또한 기회를 잘 잡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크게 부상하였기 때문에 YB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발라드 가수, 월드컵 밴드라고 비판하는 안티팬들이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 6집까지 상업적 측면에서는 성공했으나 락 페스티벌에서 면전에 대고 욕할 정도인 안티팬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 이후 3년 만의 앨범인 Why Be?와 8집 공존은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2010년에는 락과 일렉트로닉을 점목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안티 팬들은 이러한 것들이 락이 아니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안티 팬보다는 그들의 실력을 인정하는 진정한 팬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의 행보로는 나는 가수다의 출연하여 실력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밴드커버의 곡들로 밴드의 실력 또한 알렸습니다. 지금 방영하는 비긴어게인 프로그램과 같은 행보를 이어나가면서 한국의 국민밴드로서의 명성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