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밴드 백두산

이번 글은 시대를 잘 타지 못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지 못한 비운의 밴드 백두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백두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통 헤비메탈 밴드로 부활과 시나위라는 유명 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밴드로 활동했습니다.

3대 밴드 중에서도 제일 과감하고 무거운 사운드를 가졌던 밴드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7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유명했던 미8군에서 활동하던 유현상을 토대로 김도균을 기타리스트로 들이게 됩니다. 또한, 베이스의 김착식과 드러머의 한춘근을 들여 밴드의 모든 멤버를 갖추게되었고 이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86년 3월에 시나위의 첫 앨범이 나온 이후로 같은 년 6월에 백두산의 첫 앨범이 나오게 됩니다. 첫 앨범은 보컬인 유현상 특유의 느낌인 트로트가 가미된 느낌이 있지만, 기타리스트의 김도균의 연주력 덕분에 메탈로써의 사운드를 확립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베이시스트가 김주현으로 바뀌게 되었고, 유현상은 창법을 바꾸어 그로울링과 샤우팅을 많이 사용하여 2집 앨범부터는 정통 헤비메탈에 더욱 근접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김도균이 만들었떤 자작곡 '더 문 온더 백두산'과 유현상이 만든 자작곡 '메인 액터'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이를 토대로 500번의 전국투어를 가졌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곡이 영어로 작곡되었기 때문에 외국 잡지에도 더러 기사가 실렸다고 하네요.

백두산의 암흑기는 한국 락, 메탈계의 암흑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부활의 김태원이 대마초를 피워 적발된 사건을 토대로 락과 메탈계의 암흑기가 도래하였습니다. 백두산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백두산은 하락하였고, 유현상은 밴드를 탈퇴하고 결혼하여 트로트계로 진출하게 됩니다. 물론, 유현상은 트로트계에서도 몇 몇의 곡을 히트했고, 그 이후로는 트로트 가수의 이미지로 굳어졌습니다. 같은 시기에 김도균은 기타연습에 더욱 매진하였고, 이 후 영국으로 진출했지만 별 다른 소득없이 돌아와야했습니다. 하지만, 김도균은 백두산을 재결성하는 노력을 하였고, 마침내 3집 앨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3집의 음악적 스타일은 락발라드였고,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그 이후 백두산의 멤버가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는 것을 계기로 다시 해체하지만, 08년도 유현상을 필두로 재결합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몇 몇의 멤버를 교체하고

MBC 방송을 토대로 다시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 밤은 백두산의 샤우팅을 들으면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주무시길 바랍니다.